
전세계적으로 숏폼 콘텐츠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릴스나 틱톡 영상을 짧고 재미있는 노출형 콘텐츠로 보는 경우가 많았지만, 2026년에는 숏폼이 브랜드 스토리와 구매 여정을 연결하는 시리즈형 미디어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Business Insider의 2026 Cannes Lions 리뷰에 따르면 올해 Cannes Lions에서는 AI보다 크리에이티브와 크리에이터 협업이 더 큰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미국 크리에이터 광고 지출도 2026년 4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브랜드가 크리에이터를 단순 협찬 채널이 아니라 하나의 미디어 파트너로 보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마이크로드라마라는 포맷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짧은 세로형 에피소드, 빠른 갈등 전개, 다음 편을 보게 만드는 설계가 결합되면서 숏폼은 이제 단발 조회수 경쟁을 넘어 연속 시청과 관계 형성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숏폼도 이제는 ‘한 편’이 아닌 ‘시리즈’
Associated Press의 2026년 마이크로드라마 분석에 따르면 마이크로드라마는 보통 1~3분짜리 세로형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글로벌 시장 매출은 2026년 말 1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흐름이 브랜드 마케팅에 중요한 이유는, 소비자가 이미 짧은 영상에 익숙하지만, 단발성 재미나 정보성 콘텐츠만으로는 오래 머물지 않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다음 편이 궁금해지는 콘텐츠 기획, 인물과 상황의 반복,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어야 체류 시간과 재방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브랜드 릴스도 같은 방향으로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제품 설명 영상 10개를 따로 만드는 것보다, 하나의 고객 문제를 여러 에피소드로 나누고 매편 작은 갈등과 해결을 넣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터, 이젠 매체가 아닌 공동 기획자
IAB의 2025 Creator Economy Ad Spend & Strategy Report에 따르면 미국 크리에이터 광고 지출은 2021년 139억 달러에서 2024년 295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또 크리에이터 광고 구매자의 48%는 크리에이터를 ‘must buy’ 채널로 보고 있습니다.
실무자 입장에서 중요한 점은 크리에이터를 우리 제품을 대신 말해주는 사람으로만 보면 오히려 성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숏폼과 마이크로드라마형 콘텐츠에서는 크리에이터가 가진 말투, 캐릭터, 포맷, 시청자와의 관계가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힘입니다. 이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브랜드의 메시지만 강조하려다 보면, 오히려 크리에이터가 가진 본연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때문에 브랜드 메시지를 너무 강하게 고정하기보다는, 브랜드가 지켜야 할 핵심 기준은 지키면서도,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자유롭게 풀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긴 호흡의 영상으로 확장하는 인스타그램
플랫폼 변화도 이 흐름을 뒷받침합니다. The Verge의 2026년 6월 보도에 따르면 Instagram은 TV 앱에 릴스, 스토리, 가로형 영상 기능을 확장하고, 장기적으로는 에피소드형 콘텐츠와 라이브 크리에이터 경험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는 인스타그램이 더 이상 모바일 피드 안의 짧은 소비만을 주요 포맷으로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플랫폼의 방향성이 변화되는 만큼, 릴스로 발견되고, 시리즈로 머물고, 스토리와 라이브로 관계가 깊어지는 흐름을 브랜드 계정 안에서도 준비해야 합니다.
첫 3초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편을 보게 만드는 것
많은 숏폼 전문가들이 세로형 콘텐츠에서 첫 3초의 후킹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브랜드 입장에서는 첫 3초만큼이나 다음 행동 설계가 중요합니다. 조회수는 높지만 저장, 공유, 프로필 방문, 문의로 이어지지 않는 숏폼은 마케팅 자산으로 남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무자가 바로 점검해야 할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첫 3초 안에 고객의 문제나 궁금증이 드러나는가
- 한 편만 봐도 이해되지만 다음 편을 보고 싶게 만드는가
- 크리에이터의 말투와 브랜드 메시지가 어색하게 충돌하지 않는가
- 릴스 이후 캐러셀, 스토리, 링크, 문의로 이어지는 동선이 있는가
이제 숏폼 마케팅에서는 ‘더 오랫동안, 더 자주 잠재고객들의 방문을 이끌어내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단발성 릴스보다 시리즈형 콘텐츠, 단순 협찬보다 공동 기획형 크리에이터 협업, 조회수보다 저장과 재방문을 기준으로 보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그루브플랜은 인스타그램 운영대행, 계정 최적화, 브이라우드(VROWD) 릴스체험단을 통해 브랜드에 맞는 숏폼 콘텐츠와 크리에이터 협업 방식을 함께 설계합니다. 릴스를 단순 노출 콘텐츠가 아니라 브랜드의 반복 시청 자산으로 만들고 싶다면, 지금 콘텐츠 포맷부터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주연
대표 • Founder
글쓴이 소개
마케팅 에이전시 그루브플랜 대표
대기업부터 중소브랜드까지 120여개 이상 마케팅 프로젝트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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